코로나 여파로 2분기 매출도 곤두박질… 서비스업 생산 실적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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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8-19 18:58본문
[경북신문=김범수기자] 올해 2분기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 실적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국내를 강타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힘입어 소비가 1분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생산 지표 반등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 실적은 1년 전 2분기보다 -3.4% 감소했다. 분기 기준 서비스업 생산의 이 같은 감소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래 가장 크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제주(-12.9%), 인천(-11.6%), 부산(-5.6%) 등에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40.3%), 숙박·음식(-16.9%), 운수·창고업(-18.4%) 등에서 타격이 컸다. 제주의 경우 숙박·음식업의 감소폭이 -31.1%에 달했다.
소비는 1분기보다는 사정이 나아졌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1분기 소매판매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2009년 1분기(-4.5%) 이후 11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생활방역 전환, 긴급재난지원금 등 재정정책 효과에 올라타 재빠르게 반등한 모양새다.
업종별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이 15.9% 증가했고, 무점포 소매(20.5%), 슈퍼·잡화(4.8%) 등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4.7%), 광주(8.0%), 대전(7.1%), 울산(5.8%), 경기(6.7%), 강원(7.0%), 충북(7.3%), 충남(8.7%), 전북(7.7%), 전남(10.2%), 경북(4.4%), 경남(6.1%) 등 대부분 시도에서 증가 전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서울(-8.3%), 인천(-5.2%) 등 수도권과 부산(-1.5%)에서는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제주에서는 감소폭이 -28.1%에 달했다.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매출이 곤두박질친 셈이다. 제주의 경우 면세점 감소폭이 -79.4%에 달했고 인천은 -84.7%나 됐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분기 지역경제 지표를 보면 소비와 건설수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 지표도 부진하고 있다. 2분기 전국 수출은 1년 전보다 20.3% 감소했다. 승용차(-40.7%), 기타 석유제품(-64.5%), 차량부품(-53.8%) 등에서 부진이 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39.9%), 대구(-36.2%), 전남(-31.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요국의 경제봉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등을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 타격이 큰 셈이다. 때문에 2분기에는 광공업 생산도 크게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분기(-5.4%) 이후 최저치다.
대구에서는 감소폭이 -25.1%에 달했고 서울(-20.0%), 대전(-15.8%) 등에서 타격이 컸다. 반도체, 기타기계장비 등이 선방해 경기(3.2%)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23.2%), 반도체 제외 전자부품(-17.5%), 고무·플라스틱(-18.2%) 등의 생산이 줄었다.
생산지표의 하락은 고용 타격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대전(+1.0%p), 전남(+0.7%p), 충북(+0.4%p), 세종(+0.2%p)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의 고용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부산(+0.9%p), 제주(+0.9%p), 세종(+0.9%p) 등을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석유류(-13.7%) 감소폭이 큰 가운데 내구재(-0.5%) 물가가 감소한 영향이다. 여기에 각종 정책효과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도 1.8% 내렸다.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울산(162.4%), 경북(143.5%), 서울(80.7%) 등에서 주택과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충남(-51.9%), 강원(-38.2%), 전남(-36.4%) 등은 주택, 기타토목,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면서 감소를 나타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힘입어 소비가 1분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생산 지표 반등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 실적은 1년 전 2분기보다 -3.4% 감소했다. 분기 기준 서비스업 생산의 이 같은 감소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래 가장 크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제주(-12.9%), 인천(-11.6%), 부산(-5.6%) 등에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40.3%), 숙박·음식(-16.9%), 운수·창고업(-18.4%) 등에서 타격이 컸다. 제주의 경우 숙박·음식업의 감소폭이 -31.1%에 달했다.
소비는 1분기보다는 사정이 나아졌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1분기 소매판매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2009년 1분기(-4.5%) 이후 11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생활방역 전환, 긴급재난지원금 등 재정정책 효과에 올라타 재빠르게 반등한 모양새다.
업종별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이 15.9% 증가했고, 무점포 소매(20.5%), 슈퍼·잡화(4.8%) 등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4.7%), 광주(8.0%), 대전(7.1%), 울산(5.8%), 경기(6.7%), 강원(7.0%), 충북(7.3%), 충남(8.7%), 전북(7.7%), 전남(10.2%), 경북(4.4%), 경남(6.1%) 등 대부분 시도에서 증가 전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서울(-8.3%), 인천(-5.2%) 등 수도권과 부산(-1.5%)에서는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제주에서는 감소폭이 -28.1%에 달했다.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매출이 곤두박질친 셈이다. 제주의 경우 면세점 감소폭이 -79.4%에 달했고 인천은 -84.7%나 됐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분기 지역경제 지표를 보면 소비와 건설수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 지표도 부진하고 있다. 2분기 전국 수출은 1년 전보다 20.3% 감소했다. 승용차(-40.7%), 기타 석유제품(-64.5%), 차량부품(-53.8%) 등에서 부진이 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39.9%), 대구(-36.2%), 전남(-31.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요국의 경제봉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등을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 타격이 큰 셈이다. 때문에 2분기에는 광공업 생산도 크게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분기(-5.4%) 이후 최저치다.
대구에서는 감소폭이 -25.1%에 달했고 서울(-20.0%), 대전(-15.8%) 등에서 타격이 컸다. 반도체, 기타기계장비 등이 선방해 경기(3.2%)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23.2%), 반도체 제외 전자부품(-17.5%), 고무·플라스틱(-18.2%) 등의 생산이 줄었다.
생산지표의 하락은 고용 타격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대전(+1.0%p), 전남(+0.7%p), 충북(+0.4%p), 세종(+0.2%p)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의 고용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부산(+0.9%p), 제주(+0.9%p), 세종(+0.9%p) 등을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석유류(-13.7%) 감소폭이 큰 가운데 내구재(-0.5%) 물가가 감소한 영향이다. 여기에 각종 정책효과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도 1.8% 내렸다.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울산(162.4%), 경북(143.5%), 서울(80.7%) 등에서 주택과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충남(-51.9%), 강원(-38.2%), 전남(-36.4%) 등은 주택, 기타토목,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면서 감소를 나타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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