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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AI 융합연구로 치매 초기 예측···뇌질환 분석 한계 극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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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8-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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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기자] 인공지능(AI)으로 치매 초기 예측이 가능해 뇌질환 관련 분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뇌연구원(KBRI) 천무경 박사가 AI를 활용해 생체정보(오믹스) 데이터를 분석,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의 증가가 콜레스테롤 합성을 유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오믹스(omics)는 전체를 뜻하는 옴(-ome)과 학문을 뜻하는 익스(-ics)가 결합된 말로, 생체 내 유전물질을 이루는 단백질의 활동 등 생명현상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치매의 원인 단백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정상인의 뇌 속에서 과도하게 많아질 경우 미세아교세포 등에 의해 제거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막의 유동성을 조절하며 체내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액 내 일정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체내에 병리적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이 유발된 마우스의 대뇌피질 조직 데이터를 GAN(생성적 적대 연결망)이라는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
 
                    ↑↑ 벌크 조직 RNA데이터에 GAN 적용 전략 모식도. 사진제공=한국뇌연구원   

GAN은 생성자(Generator)와 구분자(Discriminator)간 경쟁을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학습해 실제에 가까운 가짜를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가짜 연설 영상이나 얼굴 노화 예측에 활용되는 등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GAN을 이용해 정상 마우스에서 치매 유전자 발현을 시뮬레이션하고 정상형(wild-type)에서 치매 단계로 진행될 때 유전자 발현의 변화과정을 관찰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가 증가하면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초기에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인간 사후 뇌조직에서도 관련성을 확인했다.

이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증가가 콜레스테롤 합성의 시그널 역할을 하며 두 과정이 상호작용하면서 시냅스 형성 및 시냅스 가소성에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RNA 전사체 분석에 AI를 융합하는 독특한 연구기법을 사용한 것"이라며 "연구자들에게 보다 체계화된 해석 및 실험을 위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의료 산업계에는 질병 초기에 일어나는 생체 내 변화를 예측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무경 박사는 "GAN을 활용하면 질환으로 인한 유전자 발현의 차이 분석에서 더 나아가 현상의 원인을 찾아들어감으로써 분자기전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방법론이 지속 확대되고 오믹스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샘플 획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기존 뇌질환 및 노화 관련 분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계산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PLOS Computational Bi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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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