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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숭문대` 내년 상반기 개관...출토 유물전시관 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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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1-07-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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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숭문대' 건립 공사 모습.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 황남동 일원에서 건립공사가 한 창 진행 중인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이 '숭문대'로 정해졌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명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설은 신라 왕경과 월성발굴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전시 시설이다. 올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고, 약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숭문대는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를 기록한 책인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의 이름으로, 숭문(崇文)은 학문(文)을 숭상(崇)한다는 의미다. 이곳은 신라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으며, 특히, 신라의 명필 가운데 한 사람인 '요극일'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사실을 통해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건립 중인 숭문대는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총 사업비 75억원(국비70%·지방비30%)을 투입해 연면적 2370㎡,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숭문대가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주변 경관을 고려해 지붕에 기와를 올리는 등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이 채택됐다. 

  건물은 사무‧전시동, 유물수장고, 목재수장고 등 3동으로 구성된다. 사무동에는 월성발굴조사 담당자들의 업무공간과 회의실이 있고, 전시동은 대 전시실, 소 전시실, 또 각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으로 조성된다.   
시설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맡는다. 특히, 두 전시실에서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성과를 실제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해 내년 완공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숭문대' 조감도   
 
이밖에 출토 유물을 보관‧관리하기 위한 수장고와 최근 많이 출토되고 있는 목재유물의 처리를 위해 각종 보존처리 설비를 구비한 목재유물수장고가 함께 들어선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시설이 문을 열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숭문대 처럼 옛 기록에 등장하는 이름을 현대의 문화유산 관련 시설에 사용한 것은 건물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동시에 연구소가 조사‧연구에 임하는 진지한 고민과 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 유물 수장 시설의 필요는 물론, 출토 유물의 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숭문대가 개관하면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경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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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