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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산업 성공의 완결은 서비스 정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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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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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특급호텔 위생 상태를 다룬 영상이 나와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중국 호텔의 이용객이 몰래카메라로 찍은 이 영상에는 호텔 직원이 객실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위생관념은 아예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 등장해 경악하게 했다. 호텔 직원은 더러운 걸레나 고객이 쓴 수건 등을 이용해 객실 손님이 사용할 컵을 닦고 세면대, 거울을 닦았다. 이뿐만 아니었다. 객실 손님이 쓰고 남은 샴푸로 커피잔을 닦고 남은 샴푸는 다시 욕실의 어메니티로 제공했다.
   이 호텔은 바로 상하이의 푸둥 리츠칼튼 호텔이었는데 최고급 호텔이 이 정도라면 과연 그보다 등급이 낮은 호텔은 어떨까 짐작이 간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마 표현학에도 어려운 비위생적인 행위가 더 있었다. 이 영상이 공개되고 난 후 중국은 발칵 뒤집혔다. 긴급하게 위생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직원들의 태도가 가관이었다. "일일이 용도를 구분해서 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랬다", 혹은 "윗사람들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급하게 많은 일을 해야 해 일일이 신경 쓸 수가 없다"는 등의 변명을 했다. 당국이 나서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그 비위생적인 행위가 근절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국가나 기업이 아무리 제대로 된 서비스와 위생을 원한다 하더라도 종사자의 수준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공염불이다. 그 예가 바로 중국의 호텔 위생상태다. 이 같은 문제가 중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호텔도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한 종편 채널이 국내의 호텔 위생상태에 대해 고발한 적이 있다.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 청소원은 수세미로 변기 속의 물을 적신 뒤 구석구석 닦은 후에 그 수세미에 그대로 세제를 묻혀 컵을 닦았다고 한다. 그리고 컵의 물기 제거는 투숙객이 사용하고 바닥에 던져 놓은 수건으로 마무리 했다.
   이 방송사가 그 호텔의 오염도를 측정해 보니 컵의 세균 오염도는 공중위생 기준치의 2배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고 입실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소파의 오염도는 공용 화장실 변기보다도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는 TV 리모컨은 권고 기준의 20배나 넘었다. 이 정도라면 누가 비싼 돈을 지불하고 고급 호텔에 묵으려 하겠는가.
   올해는 대구경북 관광의 해다. 관광의 가장 큰 조건은 누가 뭐래도 콘텐츠겠지만 그것의 완결성은 관광업 종사자들의 서비스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다 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완벽한 서비스 정신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크게 성공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우리 국민성이 중국 국민성과 비교야 되겠냐만 그래도 허점은 존재할 수 있다. 당국이 나서서 모든 분야에 걸쳐 꼼꼼한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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